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 24일 처음 치러진 법학적성시험(LEET)에서 추리논증 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수험생들의 반응과 관련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의 정상적인 학업과 평소의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논증력을 함양한 사람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5일 2009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시행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추리논증 영역은 법학전문대학원 수학에 필요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서, 대학의 전공 분야와 관계없이 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추리력과 논증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방향을 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리논증 영역 문항 유형을 보면 일상어를 도구로 삼아 추리하는 언어 추리를 근간으로 하되, 표와 그래프 등 수리적으로 주어진 자료들을 해석하고 추리하는 수리 추리, 그리고 인문·사회·과학·기술 분야의 개념, 가설·이론·실험 등의 소재를 가공해 특정한 상황에서 복합적인 추리를 요구하는 논리 게임 문항들이 포함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대부분이 추리논증에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돼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리논증 영역이 이번 시험에 성적순위를 가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협의회는 "언어 이해 능력과 응시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응시생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난이도로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논술영역에서는 예비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분석적, 비판적,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며 "지난 1월 예비시험 결과를 참조해 응시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변별력을 가지도록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는 1교시 언어이해 9천690명, 2교시 추리논증 9천682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돼 1교시 응시자를 기준으로 당초 원서접수 인원(1만960명) 대비 88.4%의 응시율을 보여 입학 경쟁률은 4.85대 1을 기록했다.

시험 성적은 다음달 30일 발표되며 대학별 전형은 2개군으로 나뉘어 첫 번째 군은 11월10일부터 15일까지, 두 번째군은 11월17일부터 22일까지 각각 6일 간 전형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1개군에서 한 대학씩, 최대 2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고 같은 군 내에서는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 대학별 응시원서 접수일은 10월6일부터 10일까지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5일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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