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노컷뉴스
삼성이 홈에서 두산을 누르고 1패 뒤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6회 최형우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6-2로 눌렀다.

이날 삼성은 3회말 강봉규의 볼넷과 신명철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뒤 박석민이 중견수 쪽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초 선발 윤성환이 선두타자 채상병과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오재원의 희생타로 1점을 내주긴 했으나 6회말 선두타자 신명철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틀었다.

이어 박석민이 좌측 2루타를 쳐내며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두산의 구원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7회 김재걸의 안타와 신명철의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고 8회초 고영민의 안타와 채상병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투수 권혁이 유재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돌부처'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홈에서 1승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갈비뼈 부상을 입으며 1,2차전 선발 라인업에 빠졌던 박석민은 이날 주전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보답했고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최형우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2차전 결승타의 주역인 신명철도 3타수 2안타 2타점의 불꽃타를 자랑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고 박진만과 김재걸도 수비에서 상대 잘 맞은 타구를 호수비로 연결하며 팀 승리의 크게 기여했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고 정현욱-차우찬-안지만-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고 2승1패를 만든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이 53%나 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두산은 선발 이혜천이 5이닝 4안타 4탈삼진 2실점을 잘 던졌고 톱타자 이종욱과 고영민이 나란히 5타수 3안타 1도루, 3타수 2안타 2도루로 제 몫을 다했으나 김현수-김동주-홍성흔 클린업트리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지에서 가진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리팅히터 자리에 올랐던 김현수가 포스트시즌 들어 자신감 없는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4차전은 20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게 되며 삼성은 이상목,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