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시구하는 탤런트 홍수아. <노컷뉴스>
○…'홍드로'의 귀환

KS 5차전 시구는 일명 '홍드로'로 유명한 탤런트 홍수아가 맡았다. 홍수아는 지난 2005년 7월 8일 삼성-두산전에서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후 홍수아는 지난해 한화-두산의 플레이오프(PO) 1차전까지 벌써 세 차례나 시구를 던졌다.

이날 시구에 앞서 홍수아는 경기 전 홍성흔에게 특별지도를 받았다. 홍수아의 공을 직접 받아준 홍성흔은 "역시 시구의 지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수아는 특유의 역동적인 폼으로 시구를 던져 관중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홍수아는 시구 구속이 85km나 나왔다는 얘길 듣자 "작년엔 74km였는데 정말 많이 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여자가 구속이 70km만 넘어도 대단한데 정말 홍수아는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날 애국가는 6인조 브라스밴드 스윙킹즈가 연주했다.

○…포스트시즌(PS) 12경기 연속 매진

KS 5차전은 경기 시작 1시간 35분 전인 오후 5시 10분, 3만500석이 매진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만 5억565만6,000원의 입장수입을 올려 포스트시즌(PS) 역대 1경기 최다 입장수입(종전 2008년 10월29일 잠실 KS 3차전 5억366만원)을 돌파했다. 똑같이 3만500석이 매진됐음에도 입장수입이 다른 까닭은 일반석 요금이 어린이, 군경 · 학생, 일반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해 KS 3차전부터 KS 9경기 연속, 삼성-롯데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올시즌 PS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도 이었다. 올시즌 PS 누적 입장수입은 53억6,057만6,000원, 누적 관중은 34만9,359명으로 집계됐다.

○…박찬호, 잠실구장 방문

경기 전에는 이날 귀국한 박찬호가 잠실구장을 깜짝 방문했다. 박찬호는 김경문 두산 감독을 비롯해 야구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나 경기는 지켜보지 않았다. 이에 앞서 박찬호는 SK 숙소인 리베라 호텔을 찾아 김성근 감독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찬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WBC가 열리는데 참가를 고민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안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더 크다"며 WBC 참가를 고사했다. 또 "다저스가 나를 선발로 뛰게 할 것 같지 않다. 선발로 나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가겠다"며 이적 의사를 표하기도.

○…두산, 선발 엔트리 대거 교체 

1~4차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두산 김경문 감독이 1승3패로 몰린 KS 5차전에서 확 달라진 선발 명단을 선보였다. PS에서 주로 대타로 나섰던 최준석이 1루수 겸 6번으로 출전했고 유재웅이 우익수 겸 7번, 최승환이 포수 겸 8번으로 나서는 등 6~8번 타순을 모두 바꿨다.

반면 4차전 내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던 SK 김성근 감독은 6번 나주환과 7번 정근우의 타선만을 바꾸는 최소한의 변화를 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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