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22일과 23일(현지 시각) 이틀 동안 숨돌릴 틈도 없는 릴레이 정상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APEC 회의 첫날인 22일 새벽 페루 리마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선 최근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 평가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 재편과 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성과를 결산하고 앞으로 대북정책의 기조와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 한미 관계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고 한미 FTA 등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알바노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대통령과 잇달아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자원 분야 등의 협력과 교역확대, 한국기업 참여 방안, 그리고 금융안정화포럼, FSF 가입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21일 페루 리마에선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대만간의 역사적인 첫 최고위급 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이 열리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1천여 명의 시위대가 이날 리마 도심에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어 4만여 명의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 역시 커지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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