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철.의회운영위원장
시ㆍ군 기초의회가 사라지는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탄생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2년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도의회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의 제대로운 건설과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을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그것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2009년도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정례회 기간에는 먼저 지난 1년간의 집행부 사무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감사와 도민의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게 되어 있다. 이런 중요한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우리 도의원도 냉정한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고쳐야 할 것과 채우고 발전시켜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 집행부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도민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해서 도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도민의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다양한 직무연찬과 의정포럼, 의원연구모임 활동, 세미나, 현장방문, 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하여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왔던 만큼 이번 예산안 심사에 있어서는 특히 예산의 건전성과 효율성, 공정성에 입각해서 주민복리증진과 제주의 비전 실현을 위한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심사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도의회는 ‘대한민국의정대상’, ‘우수의회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원상’수상 등 입법 활동은 활발했다는 평가는 받아 왔으나, 집행부의 중요한 정책현안 사업이나 정책결정 등에 대한 견제 감시 역할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역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도의회는 이번 예산안 심사를 통하여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임과 동시에 제주 전체를 대표하는 특별자치도의원이라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깊이 인식하고, 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진정 역사에 자랑스럽고 후대에 당당한 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철.의회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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