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 안동우 의원은 농수축산국에 대한 200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성산읍에 있는 D유채가공공장 시설개선사업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유채가공공장 시설개선자금으로 전체 5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제주도에서 1억원을 보조하는 이유가 뭐냐"며 "최근 현장 확인 결과 도에서 주장하는 노후시설 개선사업이 아니라 고급유 생산을 위한 신규시설 도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공장이 도내 유일의 유채가공처리 업체이긴 하나, 이곳에서 배출되는 유박이 kg당 250원에 전량 육지부로 반출됨으로써 도내 친환경 농업인들이 유박을 유기질비료로 활용하려 해도 어려움이 크다"면서 "단순히 노후시설 개선이라는 업체의 주장에 따라 막연히 사업비를 보조할 게 아니라 사업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강호남 의원은 "유채수매를 위한 보상금 13억5000만원이 민간 위탁금으로 편성돼 있는데도 유채꽃 큰잔치에서 유채 우수재배농가에게시상금을 주는 이유가 뭐냐"며 "유채작물이 소득작물인지, 관광작물인지 분명히 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유채수매 보상금을 전액 지원하면서 유채재배 우수 농가를 시상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유채꽃 큰잔치 업무를 관광문화국으로 이관시키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윤창성 농정유통과장은 "유채가공공장 측에서 시설 노후화 개선을 위해 보조금을 요청한 것"이라며 "현장 확인 후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세척 무 출하사업 지원을 위한 무 세척기 구입지원을 위해 2억원을 편성하면서 모두 산남지역에 배정한 이유가 뭐냐"며 예산편성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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