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화재에도 불구하고 한 때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이 화마로 인해 일부 녹아내리는 등 사실상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현장조사팀장인 김삼구 서기관은 6일 동종이 형태는 유지하고 있으나 종각이 불에 타면서 고온의 열기로 인해 용해돼 더이상 종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전날 저녁 관계장관 회의에서 "종각만 불탔을 뿐 동종은 안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낙산사 동종은 높이 158㎝, 입지름 98㎝로 조선 예종 때 만들어졌으며 종신 중앙에 세 가닥의 굵은 선을 둘렀고 상부에 4구의 보살상을 양각했다.

한편 낙산사의 보물 3건 가운데 보물 1362호인 건칠 관음보살좌상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보물 499호인 칠층석탑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CBS문화부 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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