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백혈병과 투병중인 경남 마산시의 신헌정 어린이 부모가 제주도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해 옴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전화취재한 것 임을 알려드립니다▲

"엄마! 머리카락이 없으면 친구들이 놀릴텐테…"

요즘 5살 헌정이는 아픈 것을 뒤로한 채 머리카락이 가장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주위에서 "머리카락이 없다"라고 애들이 자꾸만 놀리기 때문. 그래서 요즘 헌정이는 머리가 빨리 자라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려운 가족형편에 지난 4월 8일 비보가 날아들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5살 헌정에게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야 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다행이 몸 상태가 양호해 다음달 21일이면 4살난 동생의 골수를 이식 받을 수 있지만 수술이 성공할지, 다시 재발하지는 않을지.. 가족들은 불안하기만 한 상태다.

골수이식수술도 수술이지만 부족한 수술비를 마련하기가 벅차 가족들을 더욱 곤경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헌정이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중이다.

헌정양 어머니 조은희씨(30·경남 마산시 회성동)는 "우리 헌정이는 성격이 참 꼼꼼해요. 요즘은 낚시줄에 구슬을 꾀어 팔찌 등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이런 헌정이가 그저 다른 어린이들처럼 평범하게 뛰어 놀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헌정이 어머니의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이다.

9일은 헌정이 생일날. 병실에서 생일을 맞았지만 항암 치료중이라 아무것도 먹을 수는 없다.

골수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내년에는 친구들과 생일파티 뿐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연락처>  헌정이 어머니 : 011-9262-9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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