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29일(현지시간) 누드차림으로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무료로 입장시킬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누드 차림의 방문객에게 '공짜 입장'을 선언한 곳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 소재의 레오폴트 뮤지엄.

근·현대 예술품 전시관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현재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그리고 오스카 코코슈카 등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명 화가들의 논란 많던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벌거벗은 진실(The Naked Truth)'이라는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이곳에서는 20세기 초반 '누드'와 '포르노'의 경계에서 논란을 일으킨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레오폴트 뮤지엄 대변인은 섭씨 36도를 웃도는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고려해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그러나 누드차림을 불편하게 여기는 방문객들을 고려해 '수영복 착용'까지는 허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대변인은 "수영복을 입고 입장해도 무방하지만 일단 전시회장에 입장한 후에는 누드차림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자유를 느끼게 하는 일인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오폴트 뮤지엄측은 이번 전시회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7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고 전하며 "이번 이벤트가 단순히 더 많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함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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