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위원회 본회의에서 제2회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추가경정 예산안이 의결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당초 제출한 예산안에 제주서중이 이설될 신축건물 체육관 시설비가 편성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출안 예산안에 따르면 교육시설 사업으로 제주시교육청은 학교신설, 학교 증개축, 학교시설관리 ,교육환경 개선 등 257만8741만원을 편성했고, 내년 이월사업으로 가칭 ‘동인교’ 부지매입에 22억730만원, 제주중 다목적강당 신축 10억100만원, 초등학교 교육환경개선 20억190만원, 유치원 교육환경개선 3억2740만원 등 총 72억29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정작 제주서중에 이설될 신축건물 체육관 시설비는 편성하지 않았다. 당초 신축건물 조감도에 체육관이 시설되도록 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예산부족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추후 예산을 편성해 체육관을 설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불투명하다.

제주서중이 이설될 신축건물 운동장 부지는 현재 제주서중 운동장보다 320평 이상이 적고, 특히 내년 제주서중학교의 학급수가 현재 36학급에서 38학급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간당 체육수업은 보통 5학급이 운동장에서 동시에 수업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체육수업은 기대하기 어렵다.

제주서중 관계자는 “당초 체육관을 지어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예산이 부족해 체육관을 신축할 수 없다고 하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아예 체육관 신설비를 계획하지 않은 것은 너무한다”며 “좁은 운동장에서 체육관도 없이 5학급이 동시에 체육수업을 하는 것은 체육수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추경예산내용으로 세출분야에서 학교교육비 8억6700만원, 평생교육비 1억4100만원, 교육행정비 1억9300만원이 증액됐고, 급여관리비 6억7600만원, 기타경비 45억4700만원이 감액돼 총 세출액은 4482억 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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