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재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노동조합은 최근 회사 측이 경영적자 누적을 이유로 직원들을 잇따라 정리해고 한데 대해 부당노동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해 10월 누적 경영적자 발생’을 이유로 노조에 정리해고 계획을 통보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조합원 17명을 정리해고했다.

# 사측 최근 5년동안 누적 적자 87억원 주장

회사측은 이에 앞서 직원 9명(조합원 5명·비조합원4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회사측은 최근 5년 동안 총 누적적자가 87억여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에대해 회사측의 적자 타령은 표면적인 이유 일 뿐, 실상은 정규직 직원을 해고한 자리에 불법파견 비정규 노동자를 채우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제주파라다이스호텔에는 정규직 직원 61명과 계약직 직원 11명 외에 호텔과 도급계약을 맺은 24명의 노동자들이 청소, 객실정비, 조리, 식기세척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특히 정리해고 과정에서 회사 측은 노조 핵심간부 7명 중 6명과 출산휴가 중이던 여성 조합원까지 정리해고 했다"고 비난했다.

# 노조 "핵심 간부 7명 중 6명 정리 해고…노조 파괴"

노동조합은 "노조와의 성실한 협의 과정 없이 일방통행 식의 정리해고는 명백한 부당해고"라며 지난 3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한 상태이며 5일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의장 고승화)는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 말살을 획책하는 파라다이스호텔의 부당한 집단해고는 공개적으로 즉각 철회돼야 하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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