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가 및 상인들이 품질기준에 미달한 덜 익은 한라봉을 시중에 유통함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남제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한라봉은 고급과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지만 그 면적이 늘어나 작년 말 현재 1302 농가가 521.1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농가 및 상인들이 품질 이하 상품 출하로 출하초기 kg당 5915원했던 것이 16일 현재  26% 떨어진 4382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한라봉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남제주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한라봉 광센서 선과기를 활용해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도 1%이하 무게 250kg 이상의 한라봉을 자체 제작한 ‘탐라지오’ 상자에 넣어 오는 20일부터 출하한다.

지난해 한라봉 광센서를 이용해 출하한 한라봉은 같은 시기 일반 한라봉 출하가격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을 받아 올해 선과기를 이용해 상품을 출하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남제주군은 군 관내 주소를 갖고 있는 한라봉 연구회원 및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과 출하할 계획이다. 또 선과된 한라봉은 감귤판매전시관을 통해 우선 출하된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품질기준에 미달된 덜 익은 한라봉을 출하하는 것을 막고, 한라봉의 타 상품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광센서를 이용해 출하하는 등 다방면에 노력하고 있다”이라며 “또 고품질 한라봉 생산 농가에게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 소비확대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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