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발전했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지만 아직까지도 신제주 지역 상권은 지역경제 불경기와 맞물려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원회가 신제주상가번영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신제주 지역 상가 업주 및 종업원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제주 지역의 상권상황’에 대해 45%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신제주 상권이 불황인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6.7%가 ‘제주도 전반적인 불경기’를 이유로 들었고, 이어 14.7%가 국내 불경기라고 답했다. 반면 신제주 지역의 불경기 때문이라고 답한 경우는 4.6%에 불과했다. 이는 그나마 구제주시 지역보다 전반적으로 신제주 지역이 발전한 편이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 제주시 상권과 비교했을 경우 신제주 지역은 65%가 전반적으로 발전한 편이라고 답했고, 상권 종사자들이 생활여건에 대한 만족도도 36.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계속된 제주지역의 불경기는 신제주권에도 이어졌다.

아울러 신제주권 상권 종사자들의 74.8%가 향후 10년 동안 신제주 지역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교통문제 해결과 신제주 지역에 여중.고교 설립 등 불경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46.8%가 신제주 지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야로 교통문제를 꼽았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노형지역이 50.8%로 연동지역의 32.4%보다 높게 나타나 보다 시급한 현안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주차문제에 대해서도 89.4%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김태석 제주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원회 대표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주시를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근거한 도시교통정비지역으로의 지정하고,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 수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제주 지역에 여중.고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83%가 찬성했다. 응답자들은 신제주 지역 인구의 증가로 ‘교육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원회가 신제주 상가를 대상으로 상권 현황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신제주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고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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