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계수조정에 들어갔으나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시의회 도시관광위원회와 자치교통위원회는 각 상임위별로 지난 8일부터 4일동안 실과별 예산안심사을 마치고 11일 오전부터 계수조정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계수조정에 들어간지 7시간을 넘긴 오후 6시까지도 마무리되지 않는 등 내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놓고 산고를 치르고 있다.

이날 상임위의 계수조정작업은 예산결산위원회의 예산안심사가 남아 있어 당초 이처럼 늦은 시간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길어지고 있다.

자치교통위 계수조정에서는 각종 체육행사와 관련한 예산안이 대폭 삭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관광위원회에서도 국비가 확보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대폭적인 칼질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임위가 열리고 있는 시의회 3층 복도에는 간부급 공무원들을 비롯해 담당까지 나와 의원들의 계수조정 작업을 지켜보다 정회때는 의원들을 찾아 사업설명을 하며 예산반영을 적극 주문하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간부 공무워은 "운영비 예산을 삭감해버리면 사업자체가 중단되는데 의원들이 너무 삭감하는 방향으로만 예산을 다루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집행부의 적극적인 예산반영태도를 나무리지 않으면서도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어 계수조정이 언제쯤 마무리 될지는 아직으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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