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특별시 제공)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최근 서울시가 제주지역 환경단체 캠페인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이름만 바꾸고 쓱?’ 서울시, 제주 환경단체 캠페인 ‘표절’ 논란) 전국 환경단체들이 연대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지난 5일 ‘바다살리기 네트워크’(사무국장 최은원)는 전국 환경단체 14곳과 함께 “공공영역에 대한 활동가의 아이디어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러 시민단체들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하거나 실행하지 못하는 일들을 공공선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나가며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있다”며 “이는 고통스러울 정도의 고민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대표 이경아·이하 JAGA)의 지구별약수터 캠페인과 타이틀, 컨셉, 내용, 홍보 등 다방면에서 유사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혀 몰랐다’, ‘협의를 해 볼 의향이 있다’는 등의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원도심 내  ‘약수터‘로 참여한 한 카페. (사진=지구별약수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제주시 원도심 내 ‘약수터‘로 참여한 한 카페. (사진=지구별약수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그러면서 “이는 시민단체가 바닥부터 일궈온 수년의 노력을 무시한 채 협력과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행태”라며 △책임자의 공식 사과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기획·운영 과정 공개 △시민단체 협력 및 소통에 대한 서울시의 공식 입장 발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바다살리기 네트워크 소속 고스트다이빙, 디프다제주, 바다키퍼, 사단법인 제주바당, 오션케어, 쓰담속초, 쓰레기 줍는 사람들(쓰줍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JAGA), 페셰, 프로젝트퀘스천, 플로깅제주, 플로빙코리아, 해양환경보호단 레디, 환경운동연합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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