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사진=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2023년도 '노무현시민학교' 제2강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고광민 제주연구사가 '제주도 지방자치 전통과 그 좌절'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고 연주자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마을마다 마을 자치 구조를 전승해왔다. 도순동의 경우, 마을의 어른인 수으뜸, 부으뜸, 삼으뜸이 있었다. 그들에 의해 경민장(警民長)과 감관(監官)이 지명돼 마을의 치안과 분쟁이 해결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제주도의 자치 구조는 완전히 박탈됐다. 그 자리는 조선총독부 중심의 자치 구조가 대신했다. 해방 이후에도 주민의 뜻이 존중되는 마을 중심의 사회 대신, 중앙의 통제에 좌우되는 수동적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고 연구자는 이번 강의에서 구체적 사례를 들며 제주도 지방자치의 전통과 좌절의 변천사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지방자치의 방향을 모색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에 전화(☎064-745-052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현재 사단법인 제주섬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서민생활사를 연구하고 있는 고광민 연구사는 제주대박물관 학예연구사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돌의 민속지>,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 <섬사람들의 삶과 도구>, <제주생활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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