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이 로시타노 작품)
(사진=조이 로시타노 작품)

제주에서 새들에게 제물을 나눠주는 의식 ‘케우리기’(또는 고시레)의 역사를 추적한 기록이 전시된다. 

10년이 넘도록 제주도의 종교 관행을 조사한 미국 작가 조이 로시타노가 오는 27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대표 안혜경·제주시 중앙로69, 지하·3·4층)에서 프로젝트 ‘케우리기 Scattering’를 발표한다. 

로시타노는 까마귀들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속 의례가 행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판단, △다양한 까마귀종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마을을 드나드는 까마귀와 마을 사람들 간 상호작용 △까마귀와의 경험에 대한 마을 주민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케우리기의 역사를 추적하고 수세기 동안 섬사람들의 먹이주기 관계를 포함해 지역 특유의 까마귀 개체군과 케우리기는 현재 제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작가는 또 3주간의 전시 공간에 머물며 관람객들과 까마귀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한편 로시타노는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 출신 작가이자 사진집을 제작했다. 약 15년 동안 제주에서 거주했으며 지난 2015년 제주의 신당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현재 사진집 ‘Scattering’ 출판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