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17일 오후 5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박지희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17일 오후 5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지역 노동계도 지난 2일 분신한 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17일 오후 5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정당한 노조 활동이 업무방해와 공갈이 되는, 정당하게 받은 임금과 타임오프가 부당한 금품수수가 되는 사회"라면서 "15일 전인 지난 2일 양회동 동지 산화 후 정부는 건설현장 불법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노동자 죽이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양 열사에 대한 사과도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보호대책도 없다. 어느 하나 책임지는 자가 없다"면서 "건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건설노조 탄압의 길을 연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있지만, 가장 비열한 집단은 검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 수사 중 건설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업주의 불법행위와 비리에 대한 조사는 얼마나 되냐"면서 "건설현장 산재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의 칼날은 무디다. 오직 권력의 사주에만 충실히 의무를 이행하는 검찰의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리한 강압수사와 구속영장 남발로 자존감을 박탈한 검찰에 맞서 오늘 서울,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분노에 찬 투쟁을 전개한다"면서 "우리는 검찰 책임자를 단죄하고, 노동자를 적으로 몰아세우는 윤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제주시청까지 행진, 이날 오후 7시 민원실 앞에서 고 양희동 열사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노조는 는 전날인 16일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청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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