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주관하고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이 주최한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 18일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주관하고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이 주최한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똑같은 일을 하는데 내국인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외국인. 뭘 먹을지가 아니라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해야 하는 장애인. 매년 최저임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정규직 종사자. 각기 다른 이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호명한다면? 바로 노동자다. 

이들은 18일 10시 30분 제주 신산공원에서 집결, 차별 철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을 외치면서 관덕정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관하고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이 주최한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은 '다른 세상으로 행진, 제주 다양; 섬'을 주제로 마련됐다. 

2023년 6월18일 제주차별철폐대행진 프로그램 일환인 '다양한 외침으로 모두의 최저임금 1만2000원' 상징탑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제주차별철폐대행진 프로그램 일환인 '다양한 외침으로 모두의 최저임금 1만2000원' 상징탑 (사진=박소희 기자)

필리핀 결혼 이주 노동자, 장애인, 청소년, 여성, 성소수자 등 이날 모인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겪고 있는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다양한 요구안을 내놨다. 

이들은 '다양한 외침으로 모두의 최저임금 1만2000원' 상징탑을 세우고 인종·여성·장애인·비정규직·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아울러 다른 세상으로 가는 차별금지법 제정도 촉구했다. 

특히 장애인·여성·비정규직·성소수자 등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 속에 놓인 이들 모두 노동자거나 잠재적 노동자다.

최저임금은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보장제도지만, 현재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2023년 6월18일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사진=박소희 기자)

임기한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10여일 정도 남았는데 현재 경영계가 경영난을 호소하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중소영세 사업자의 어려움이 과연 최저임금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임기환 본부장은 "아니다. 치솟는 물가와 폭등하는 임대료, 인상되는 난방비와 전기세,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등이 영세 사업자 경영난의 실체"라면서 작금의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최저임금조차 업종·직종별로 차등화 하려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최저임금은 장애인 노동자도, 이주 노동자도, 여성 노동자도,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 생계비"라면서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최소한의 대안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내년 적정 최저임금은 1만 2000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행사는 1부 차별철폐행진, 2부 차별철페한마당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제주이주여성 상담소 댄스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밴드 '별빛'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이 무대를 빛냈다.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민주노총제주본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통일청년회,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노동안전과현장실습정상화를위한제주네트워크, 강정평화네트워크,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이상10개 단체로 이뤄졌다. 

▼ 다음은 현장 포토.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6월18일 열린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 (사진=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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