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김문자, 나눔과 봉사로 채운 그녀의 이야기' 미니 자서전 표지
 'My Story-김문자, 나눔과 봉사로 채운 그녀의 이야기' 미니 자서전 표지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한평생 지역에서 봉사와 나눔으로 살아 온 김문자 명예 고문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14일 오후 3시부터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도지사 2층 강당에서 김문자 명예 고문의 미니 자서전인 'My Story-김문자, 나눔과 봉사로 채운 그녀의 이야기' 발간 기념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평소 봉사와 나눔을 같이 했던 지인 100여명이 함께 했다.

1938년생인 김 명예 고문은 1968년 제주적십자사 자진봉사회(현 청솔 봉사회)에 입회하면서 50년 동안 적십자와의 인연을 맺고 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미니 자서전은 △일제강점기와 6·25 소용돌이를 건너며 △적십자와 함께 나눔과 봉사 50년 △부처님의 보시 자비의 삶을 따라 △만덕 할망의 '나눔의 삶'을 따라 등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김 명예 고문은 2003년 삼광사(조계종) 덕희봉사회를 발족해 홀로 사는 노인, 결식아동, 장애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2005년 12월부터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아 쌀 천섬 쌓기 행사를 지원하는 등 제주 여성의 나눔 정신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12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명예 고문의 봉사와 나눔에는 가족들이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실제 (주)덕산의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 강덕주씨는 도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달해 달라며 2010년부터 제주적십자사에 1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명예 고문은 1989년 국무총리 표창, 1992년 대통령 표창, 200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03년 제24회 만덕 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발간 기념회 끝내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발간 기념회 끝내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발간 기념회를 주관한 정태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미니 자서전이 김문자 명예 고문의 발자취를 따르고 나눔 인생을 닮고자 하는 수많은 나눔 리더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적십자 의인분들을 발굴하고 선한 영향력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널리 퍼져가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굵고 짧은 봉사가 아닌 가늘어도 긴 봉사를 실천하겠다"라고 김 명예 고문은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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