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무단 결근한 도내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무단 결근한 도내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의사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법적조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무단 결근한 도내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전공의들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수련병원 4곳(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소속 전공의다. 

전날인 20일 현지 조사를 벌인 제주도는 이날 재방문을 통해 명령 이해 여부를 확인, 부재시 불이행 확인서를 보건복지부에 송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00대 병원을 자체 지침상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직접 현장 조사하고 업무개시 명령서를 내리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대 병원과 한라병원이 직접 조사 대상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내 전공의 141명 중 107명이 무단 결근을 통해 의사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75%로, 전날보다 4명 더 늘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무단이탈자는 70명(본원 소속 52, 파견 전공의 18)으로 조사됐다. 전날 조사에서는 전공의 95명(본원 소속 75, 파견 전공의 20) 중 73명이 무단이탈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다만, 파견 전공의 2명이 복귀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본원 소속 전공의 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한라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10명, 파견 전공의 17명 등 27명이 무단결근했다. 

이 외 서귀포의료원 3명 전원, 한마음병원 3명 전원, 중앙병원 3명 전원, 한국병원 2명 중 1명이 무단결근했다. 모두 본원 소속이 아닌 파견 전공의다.

응급실 24시간 비상 진료체계에 따른 응급의료기관 의사는 모두 근무 명령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공이 집단행동 등으로 도내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긴급상황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중증.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 환자는 가까운 동네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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