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족의 가장이 주말에 일이 생기면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돌봐달라고 어렵게 부탁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적 주말 돌봄 서비스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23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서 개소식을 연다.

‘꿈낭’은 학교시설을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에게 주말 돌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돌봄 시스템이다.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2개소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각 학교마다 꿈낭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배치되며, 분기별로 아동을 모집해 정규반(토, 일 오전·오후반) 각 30명과 일시돌봄반 10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8일부터 20일까지 이용아동을 모집한 결과, 개소당 정규반 수용인원 30명이 대부분 모집돼 6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급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할 때는 일시돌봄반을 이용하면 된다.

꿈낭에서 아동들은 놀이와 휴식, 기본 교육뿐만 아니라 학년별로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전문가, 지역주민, 자생단체 강사 등을 활용하며, 저학년(1~3학년) 아동을 위해서는 곤충 관찰,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고학년(4~6학년)은 학습 및 문화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으로 4·3평화공원 방문, 해녀 체험, 제주 축제 참가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체험 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꿈낭’은 꿈나무로 상징되는 아동과 나무의 제주어 ‘낭’을 함께 표현한 단어로 주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협력해 만들어졌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도민들의 주말 돌봄 수요에 부응하고 질 높고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선도적인 돌봄제도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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