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사장직을 놓고 관료출신과 민간기업 출신 인사가 경합중인 가운데 특정 인사 내정설이 돌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주공사장 추천위원회(위원장 강군생)는 사장직에 공모한 14명의 지원자 가운데 6-7일 서류심사를 거쳐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이사장,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 모 대학교수 등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에따라 이번 주공사장 공모는 관료출신과 민간기업 CEO간의 경합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남궁 석 전 장관은 삼성SDS 대표이사 등을 지낸 뒤 국민의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 민간기업과 관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주택건설 업무 경험이 없고 고령이란 점이 약점이다.

진철훈 전 이사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서울시청 주택국장을 지낸 관료출신.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박세흠 전 사장은 ‘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지낸 인물.

대우건설 전무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고 사장에 취임한 이듬해 전임 사장이었던 남상국 전 사장이 한강에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주변에선 권력층과 친분이 있는 특정인사를 벌써 내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잡음이 예상된다.

한 유력후보는 "모 인사가 주공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져있다"고 말했으나 해당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이 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주공 사장추천위와 건설교통부는 투명한 공모절차를 강조하고 있으나 특정인사 내정설로 인한 잡음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추천위원회는 8일 오후 이들 5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쳐 9일쯤 3명의 후보를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CBS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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