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틀러 수석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태환 지사.
김태환 제주지사는 15일 "한-미FTA 협상 미국측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지난 12일 열린 환영 리셉션 자리에서 자신에게 제주감귤은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있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미 FTA 제7차 협상이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는 커틀러 대표가 제주감귤의 민감성을 알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감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오른쪽 두번째)와의 만남.
김 지사는 "민관합동 방문단을 구성, 7차 협상장을 방문해 김종훈, 웬디 커틀러 양국 수석대표를 비롯한 협상단에게 감귤의 민감성 등 제주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전달을 했으나 우리가 열망하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는 3월8~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협상으로 미뤄져 안타깝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한-미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8차 협상 때에도 협상장을 방문, 감귤의 민감성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13일과 14일에는 한-미 양국 농업 협상팀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감귤의 민감도 등 여건을 고려해 감귤을 쌀과 대등하게 협상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대해 한국측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매번 협상장을 찾는 제주방문단의 노력에 감명을 받고 있다. 미국과의 이견으로 갈수록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만약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제주도민의 뜻을 반드시 전하겠다고 했다"고 김 지사는 말했다.

▲ 미국 농업분과 대표 앤드류 스텐판과의 간담회.
미국측 농업분과장인 엔드류 스테판은 협상이 개최되는 어디를가도 제주도 방문단을 만났다면서 감귤을 사랑하는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표현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민이 걱정하는 감귤문제에 대해 해결 가능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DDA(도하협상), FTA 등 가속화되는 개방화의 필연속에서 제주감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끊임 없는 자구노력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위해 "고품질감귤 생산에 가장 기본적 실천사항인 감귤원 1/2간벌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며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농업인과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 미국 방문에는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강지용 FTA 감귤대책위원장, 김세중, 한봉길 위원, 김기훈 감귤농업협동조합장, 강희철 감귤협의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제주방문단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오후 8시40분께 제주공항을 통해 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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