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한-미 FTA 제7차 협상이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는 커틀러 대표가 제주감귤의 민감성을 알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감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민관합동 방문단을 구성, 7차 협상장을 방문해 김종훈, 웬디 커틀러 양국 수석대표를 비롯한 협상단에게 감귤의 민감성 등 제주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전달을 했으나 우리가 열망하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는 3월8~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협상으로 미뤄져 안타깝다"고 했다.김 지사는 "앞으로도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한-미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8차 협상 때에도 협상장을 방문, 감귤의 민감성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13일과 14일에는 한-미 양국 농업 협상팀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감귤의 민감도 등 여건을 고려해 감귤을 쌀과 대등하게 협상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대해 한국측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매번 협상장을 찾는 제주방문단의 노력에 감명을 받고 있다. 미국과의 이견으로 갈수록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만약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제주도민의 뜻을 반드시 전하겠다고 했다"고 김 지사는 말했다.
미국측 농업분과장인 엔드류 스테판은 협상이 개최되는 어디를가도 제주도 방문단을 만났다면서 감귤을 사랑하는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표현했다고 했다.이어 제주도민이 걱정하는 감귤문제에 대해 해결 가능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DDA(도하협상), FTA 등 가속화되는 개방화의 필연속에서 제주감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끊임 없는 자구노력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위해 "고품질감귤 생산에 가장 기본적 실천사항인 감귤원 1/2간벌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며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농업인과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 미국 방문에는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강지용 FTA 감귤대책위원장, 김세중, 한봉길 위원, 김기훈 감귤농업협동조합장, 강희철 감귤협의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제주방문단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오후 8시40분께 제주공항을 통해 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