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제59주년을 앞두고 '4·3 증언 본풀이 마당'이 열린다.

(사)4·3연구소(소장 이은주) 주최로 오는 30일 오후 1시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에서 '항쟁의 역사 통곡의 세월'을 주제로 해 열리는 이번 '4·3 증언 본풀이 마당'은 올 해로 여섯번째.

4·3 증언 본풀이 마당은 당시의 참상을 당당히 증언하지 못한 4·3을 풀어내고 4·3을 겪어보지 못한 이후 세대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해 증언자로는 부순녀(여.76.제주시 용강동), 박춘생(여.75.구좌읍 종달리), 한남택(82.제주시 노형동), 김을종씨(여.1935.제주시 이호동) 등 4명이 나선다.

부씨는 4·3 당시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현재까지도 그 후유증에 고통을 받고 있다.

박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하반신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태다.

한씨는 무고하게 옥살이를 한 뒤 고문과 형무소 생활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연좌제에 얽혀버린 남편으로 인해 그 피해를 입고 있다.

한편 4·3연구소는 다음달 2일 주정공장 옛터에서 제8회 행방불명인 진혼제를 열고 4·3 희생자유해발굴 전시회도 개최한다.

다음달 3일 4·3 평화공원에서 열릴 제59주년 제주 4·3 사건희생자 범도민위령제에서는 4·3 희생자유해발굴 홍보 전시 및 유해관련 제보 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유해관련 제보 접수 창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 열릴 4·3 거리굿 현장에서도 운영된다.

4·3연구소는 또 다음달 27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국내외 과거사 교육 현황 및 방향과 4·3 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4·3 59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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