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의 사망자 등 60 여명의 사상자를 낳은 미 역사상 최악의 학내 총기 난사 사건 과정에서 대학 당국과 미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다.

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대학 기숙사에서 여자 친구와 심하게 싸운 뒤 여학생 두 명에게 총을 쏜 시각은 16일 오전 7시 15분쯤.(현지 시간)

아시아계인 범인은 2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공학관 건물로 들어가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수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을 포함해 모두 33명이 숨졌으며 2명은 기숙사에서, 나머지 31명은 공학관에서 사망했다.

1차 기숙사 총격 사건과 2차 공학관 총격 사건의 시차는 2시간여.

찰스 스티거 총장과 경찰은 1차 기숙사 총격 사건이 나자 학생들에게 교실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알렸다고 말했으나 건물을 봉쇄하지도 않는 등 적극적인 학생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대학 당국과 경찰이 1차 기숙사 총격 사건이 났을 때 경계조치를 잘했더라면 학생 3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미국의 방송들은 저녁뉴스에서 대학과 경찰이 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버지니아 공대와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격사건이 일어났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 유학생인 박 모씨는 손가락에 총상을 입었으나 가벼운 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