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정에 즈음해'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여러분!

그리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염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한 마음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IUCN 한국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첫 사례이자 행정과 언론, 환경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손잡고 화합하여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추진한 세계자연유산 등재 염원 150만명 서명은 우리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제주도민의 저력을 보여준 자랑할 만한 사례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 아름다운 제주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준 사례라 더욱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흔히 자연환경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 만큼 등재를 이루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우리 제주에서도 준비기간을 포함해 5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이번에 경쟁국들이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문화강국이자, 세계자연유산 보유국이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 노하우가 없는 제주가 한번에 등재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100만 제주인의 저력이 있었기에 어려운 관문들을 하나하나 헤쳐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가 살아가는 제주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아무리 훌륭한 자연 유산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노력이 없다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도 불가능할 것이며, 제주의 자연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도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도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비롯하여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 나감과 동시에, 제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우리 제주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는 하나의 문을 힘차게 열어 가겠습니다.

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맞이하면서 쟁취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쁨을 100만 내·외 도민과 함께 하면서 그 동안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장 이수성·제주도지사 김태환·제주도의회 의장 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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