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이래 단 한 명도 없어왔던 제주 지역 여성 국회의원 만들기에 팔 벗어 붙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초대 회장 출신 현애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사)제주여민회, 제주YWCA, 제주BPW, 서귀포YWCA 등 도내 여성단체들이 뭉쳤다.

현 후보의 오는 15일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순번 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12일 성명을 통해 “16대 국회는 전체의원중 여성의원 비율이 5.9%로 전체 유권자의 51%를 차지하는 여성의 과소대표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제주도의 경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0%로 그 정도가 심각해 헌법의 양성평등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지역 여성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강인하지만 이에 걸 맞는 정당한 대가는 고사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결정적 위치에 진출하는 길이 봉쇄돼 있다”며 “이는 남성주도의 가부장제 문화가 제주지역사회에 굳건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여성 단체들은 현 후보에 대해 “여성의 정치진출 가능성을 열어주어 지역 여성들에게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정치, 문화, 사회에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6년 동안 여성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제주여성농민운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며 “여성농민들과 더불어 생명산업인 1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이들 여성 단체들은 “오는 15일에 비례대표 순번이 결정될 것이다”며 “진보적이고 친여성적인 현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은 우선순위로 결정돼 최초의 여성농민후보가 탄생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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