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찬반투표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대 통폐합비상대책위원회는 의결정족수 2/3 카드로 학교측 압박에 나섰다.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세워진 제주교대를 다시 제주대의 내부 기관으로 통폐합 하겠다는 중차대한 결정에 1/2의 의사결정 정족수로 결정하는 것은 제주도민들과 학교구성원에 대한 결례"이라면서 "학생들이 학생총회에서도 3/2의 의사결정에 따르고 있는데 제주 초등교육의 미래를 결정지을 거대사안에 대해 교내외 구성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책임방기"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교육부가 제시한 대학구조조정 기준에 따르면 대학간 통폐합에 있어 대학구성원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며 "학생집단의 절대다수가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어 교육부의 통폐합 기준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김정기 총장은 학생들의 주장을 왜곡하지 말라"며 "통폐합의 과정동안 줄기차게 번복되었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통폐합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통합 찬반투표가 재개됐지만 학생들과 동문들의 저지로 투표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학생측은 오는 10일까지 통합 찬반투표를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투표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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