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3일 제주를 방문해 "국내외 석학 30인으로 구성된 청와대 직속 아시아공동체 수도위원회를 만들어서 제주가 아시아공동체의 경제적 행정적 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강정마을을 가봤더니 해군이 생각하는 해군기지 입지와는 지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전략적으로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측면을 감안해 더욱 진지하게 토론을 해야하지 않나고 생각한다평화공존이 점점 확대돼 가는 시점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주를 아시아공동체 평화 수도로 발전시켜 제주의 위상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전략을 위한 국가 외교안보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변별력을 상실한 국제자유도시 정책을 재조정하고, 제주를 글로벌 농업기지로 육성해 1차산업 혁신과 성장산업화를 이룩하겠다"며 "해군기지 건설을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재검토하고, 2012년 지구환경정상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등 제주를 21세기형 환경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를 대표하는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의 육성을 지원하고, 싱가포르의 폴리텍들 수준의 세계적인 실업 및 전문교육체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기능인력의 산실로서 제주주식회사의 인재개발센터로서 육성해나겠다”고도 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회견에 앞서 회견문을 보고 있다<사진=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문국현 후보는 “제주도의 희망·숙원사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제주세계평화 NGO연대 및 세계담누화 교육연수단지 조성, 21세기형 환경도시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제주세계평화 NGO 연대 축제 ▲세계다문화 교육연수단지 조성사업 ▲제주를 21세기형 환경도시로 조성 ▲4.3평화재단 설립.운영 지원 등 4.3지원책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국가적 지원 ▲세계섬관광정책포럼 창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경제사회는 지난 5년간 많은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열 수 없다. 또한 IMF를 야기하고, 가장 부패하고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 후보가 나온 한나라당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정략적이고 실정을 책임지지 않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서는 안된다"며 "때문에 실패한 정권을 연장하는 의미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입장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또한 12일 열린 KBS TV의 '추적 60분' 프로그램에서 전체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중 자신의 공약이 거의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자신의 공약들이 실천가능한 공약임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기자회견이 마무리 된후 '희망산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문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제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부패한 건설족의 득세를 막고 중소기업과 지방이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이 문국현의 정책과 가치를 보고 문국현에게 표를 던져달라"며 제주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이날 제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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