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최대 규모로 지어진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 참조기 가공공장
제주시는 추자도 신양항에 국내최대규모의 첨단 위생설비와 자동화 가공라인을 갖춘 참조기 가공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43억원을 투입, 추자도 신양항에 지상 3층, 연면적 2천975㎡ 규모의 참조기 저장 및 가공시설을 완공했다.

단일품목의 수산물 가공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시설은 10㎏들이 6만상자, 5500여t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로 지정 받을 계획이다.

시는 추자도의 참조기 어획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 내년부터 2011년까지 74억원을 투입 참조기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상징물을 세울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품 수산물인 영광굴비 대부분은 추자도산 참조기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추자도에서는 가공공장을 짓고 굴비를 생산하기 훨씬 이전인 1969년부터 수협을 통해 굴비의 원어물인 참조기를 위판해왔다.

그러나 자가 소비되는 일부를 제외한 위판량의 거의 대부분이 영광으로 판매된 뒤 그곳에서 굴비로 가공돼 '영광굴비'라는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들에게 팔려 나갔다.

이제 '영광굴비'의 아성을 무너뜨릴 본격적인 채비가 마련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참조기 생산지인 추자도에 첨단 위생설비와 자동화 가공라인을 갖춰 식품안전성과 참조기 품질을 대폭 향상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굴비제조, 제품생산, 유통 및 마케팅, 육성방안 등을 마련한 뒤 오는 2011년부터 연간 6000t의 굴비를 판매해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자도는 지난해 총 8268t의 참조기를 생산해 41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주투데이>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