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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최근 추문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황재원(27.포항 스틸러스)에 대해 "사랑으로 감싸주자"고 의견을 밝혔다.

정회장은 6일 대한축구협회에 "황재원 선수 문제애 대해서"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황선수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인 매도나 세속적인 호기심으로 사적인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보다는 조용한 조언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몽준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을 강조 한뒤 "어릴적부터 오직 축구만을 생각하며, 축구에 온 인생을 걸고 달려온 선수에게 사적인 문제로 선수 생명을 끊는다면 이것은 '또다른 살인'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황재원은 지난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직전, 옛 여자친구였던 김주연씨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국가대표 황모 선수와 사귀던 중 임신을 했지만 황모선수가 결혼을 거부하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장문의 글을 올려 국가대표에서 하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황재원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 뒤 "개인적인 일이므로 김주연씨와 둘이 해결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여전히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재원을 바라보며 정회장은 "축구만을 바라보고 매진하다가 갑자기 생각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는 것이 선수 대부분의 고충"이라고 지적, 황재원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못을 사랑으로 감싸달라고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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