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도에 한라산 게이블카 설치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관광진흥 차원에서 검토를 지시한 이래 40년 가까이 계속돼온 한라산 케이블카를 찬반 논쟁을 제주도가 결국 '없던 일로' 결정했는데 이번 전경련의 발언 이후 제주도정의 정책에 어떤 변화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관광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를 갖고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북아 역내 관광에 비중을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간 축구리그 창설 등 스포츠 교류 확대, 한중일 삼각셔틀 증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제주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매우 시급하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면서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현재 연간 50여만명 선인 제주도 방문 외국 여행객이 2-3년 내에 200만-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팀까지 운영했다가 환경파괴를 우려한 시민단체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추진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예전에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산속에 길을 내는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심했지만 최근에는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기 때문에 산속에 길을 낼 필요가 없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로 이용이 줄어) 오히려 환경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05년 케이블카 계획 노선인 영실~윗세오름 3.46㎞ 구간에 대한 1차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타당성을 조사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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