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문용관 감독의 후임으로 진준택(59) 전 고려증권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사의를 표시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문용관 감독의 후임으로 진준택 감독과 2년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명지대 출신의 진 감독은 1970년대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로 맹위를 떨쳤었고 은퇴 후 실업최강 고려증권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장윤창(48.경기대학교 교수),류중탁(48.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성희(41.GS칼텍스 감독),박삼용(40.KT&G 감독)등 스타선수들을 모조리 키워냈고 고려증권을 슈퍼리그 4차례의 정상에 오르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고려증권이 해체되었고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뒤 2001년 한중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와 여자배구팀 감독자리를 역임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저력에 밀려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그 결과 문용관 감독이 사퇴까지 하는 결과까지 오고 말았다.

이후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의 외국인 지도자와 인하대 출신의 소장파등을 후보로 선정했으나 경험이 풍부한 진준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1986년에 배구단이 창단된 대한항공은 한장석-최천식-문용관등 모두 인하대 출신들이 감독자리를 맡아왔으나 진준택 감독이 새로 부임됨에 따라 처음으로 다른대학 출신이 감독자리를 맡게 되었다.

대한항공은 진준택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함에 따라 다음시즌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장광균이 다음시즌에도 변함없는 위력이 예상되고 있고 신영수와 강동진도 군입대를 연기했기 때문에 외국인선수만 잘 뽑는다면 올시즌보다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진 감독은 이날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으나 한중대에서 이번 학기까지 강의를 마무리 한뒤 본격적으로 대한항공 팀을 지휘하게 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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