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롯데에 신승을 거두고 홈경기 13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3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롯데를 8-4로 누르고 홈경기 13연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우리는 1회말 전준호의 볼넷과 유재신의 번트성공으로 찬스를 맞은뒤 간판타자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3회에는 수비실책으로 동점을 내준뒤 공격에서 전준호,유재신,이택근의 릴레이안타와 브룸바의 내야땅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으나 4회 롯데타선의 집중력에 밀려 역전을 내주게 된다.

선발 마일영이 선두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뒤 카림 가르시아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정보명에게 2루타를 내준뒤 박기혁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헌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5회 이택근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송지만의 1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어낸뒤 7회 유재신,이택근의 연속안타에 이은 정성훈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는 8회 선두타자 전근표의 볼넷 다음 황재균의 번트성공이 이어졌고 전준호까지 볼넷을 골라낸뒤 유재신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 모처럼 응집력이 살아난 가운데 톱타자 전준호가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쳐냈고 유재신과 이택근이 각각 4타수 3안타 2타점과 5타수 4안타 2타점의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이 이택근은 이날 간판타자 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타선의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마운드에선 선발 마일영이 7이닝을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황두성은 1.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홈경기 13연패를 탈출한 우리는 모처럼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한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4회에 역전을 시키는등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마운드에서 5회부터 이어진 우리타선에게 집중타를 내주면서 2연패를 당하게 됐다.

타선에서 톱타자 정수근과 간판타자 이대호가 나란히 2안타씩을 쳐내는 타격호조를 보였으나 불펜투수 배장호가 3실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인 것이 패배의 결정타로 남고 있다.

롯데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는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15호 홈런째를 기록하며 여전히 홈런더비 1위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최근 2연패에 빠져있긴 하나 중심타선의 화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6월에도 한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중심타선의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LG를 8-6으로 누르고 청주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한화는 1회초 발빠른 주자 이대형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뒤 2루도루와 3루도루를 잇달아 내줬고 페타지니에게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 김태균과 이범호의 랑데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3회 김상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다음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추승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한뒤 클락이 모처럼 투런홈런을 쳐내면서 다시 전세를 뒤바꿨고 5회 김민재와 이영우의 연속안타로 이어진 기회에서 추승우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한화는 6회초 에이스 류현진이 박경수,이대형,페타지니를 모두 출루시키는 바람에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게 됐고 그 결과 최동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단숨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범호와 김태완이 나란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한상훈의 번트성공으로 이어진 기회에서 이희근의 1타점 희생타로 재역전을 시킨뒤 7회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타선에서는 추승우가 2안타를 쳐내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중심타자인 클락과 김태균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모처럼 중심타선의 화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은 LG와의 청주 3연전에서 엄청난 화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류현진이 6실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지만 불펜진의 기둥 안영명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이뤘고 마무리 토마스도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시즌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들어 확실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이스 류현진이 본인의 위력을 되찾게 된다면 마운드쪽의 안정감은 더욱 더 좋아질 전망이다.

반면 LG는 선발 정찬헌이 난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6회 최동수의 만루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냈으나 한화타선의 막강한 화력을 극복하지 못하며 전날 역전패의 여파를 씻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로 타순이 내려간 이대형이 5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부상에서 회복된 최동수도 만루홈런을 쳐내는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안치용이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LG는 타선에서 최동수가 복귀한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이 모두 좋지 않기 때문에 마운드의 안정감을 꾀해야만 꼴찌를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에서는 KIA가 경기후반에 이어진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에 힘입어 두산을 10-3으로 누르고 SK전 2연패의 부진을 씻었다.

이날 KIA는 1회와 2회 김현수와 안경현에게 나란히 솔로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5회에는 안경현에게 2루타를 맞은뒤 야수선책을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6회 이용규-김원섭 테이블세터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뒤 장성호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재주의 내야땅볼과 상대수비 실책으로 인해 3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8회에는 장성호와 최경환의 안타다음 이현곤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맞이한 KIA는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차일목의 3타점 2루타가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9회 톱타자 이용규가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2루도루를 성공시켰고 김원섭 타석때 상대 와일드피치로 인해 3루까지 질주한 가운데 이종범이 1타점 희생타를 쳐냈고 이재주와 채종범의 연속 사사구 다음 이현곤이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용규가 5타수 2안타 1도루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장성호,최경환,김종국까지 나란히 2안타 이상씩을 쳐낸데 이어 이현곤과 차일목도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는 다음달이면 간판타자 최희섭이 복귀하는 가운데 타선의 응집력이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6월에 재도약의 희망을 부풀렸다.

무엇보다 간판타자 장성호가 복귀이후 무서운 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톱타자 이용규까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최희섭이 복귀한 다음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얼마든지 4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범석이 5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불펜투수 손영민이 2.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4승째를 추가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명제가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는 쾌투를 선보였고 타선에서 먼저 3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불펜진에서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아쉽게 1패를 안게 됐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종욱이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고 홈런포함 2안타를 쳐낸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홈런포함 3안타를 쳐낸 안경현이 분투했지만 고영민-김동주-홍성흔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이 침묵을 지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두산은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SK를 위협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췄지만 최근들어 불펜진의 핵인 임태훈을 조금씩 아껴둬야만 마운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7회 상대투수 조영민의 와일드피치에 힘입어 SK를 7-6으로 꺾고 4위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은 1회초 SK의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박재상을 출루시켰고 김재현의 내야땅볼과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인해 먼저 2점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내는 힘을 발휘했다.

1회말 김창희,양준혁,박석민이 나란히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고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박진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어낸뒤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채태인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기 시작한 삼성은 박진만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다음 진갑용의 볼넷과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6회에는 양준혁과 박석민의 연속안타 다음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7회 SK의 하위타선 최정,나주환,정경배에게 안타를 맞으며 만루찬스를 허용했고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박재홍 1타점 적시타,실책까지 헌납하면서 단숨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을 내주긴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형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한뒤 김재걸의 번트성공이 이어졌고 허승민의 내야안타 다음 상대투수 조영민의 와일드피치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양준혁과 채태인도 타선에서 힘을 보태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날 2군에서 복귀한 양준혁은 복귀하자 마자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트리며 삼성의 중심타자 다운 활약을 기대케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투수 권오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오승환도 1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시즌 15세이브로 구원부분 1위자리를 지켰다.

최근들어 방망이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 삼성은 불펜진까지 안정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선두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반면 SK는 타선에서 7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불펜투수 조영민이 결정적인 와일드피치를 범하는 바람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정근우-박재상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3타수 2안타 2타점과 4타수 3안타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고 박재홍도 1안타 볼넷 3개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으나 불펜진에서 난조를 보인 것이 결정타로 남고 있다.

SK는 선발 이승호가 이날 3년만의 선발등판을 가졌으나 0.2이닝동안 4실점을 내줬고 불펜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진이 살아나줘야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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