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리병원 허용을 둘러싼 제주지역 각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7일 제주농협이 지난 15일 지역 일간지 광고를 통해 영리병원 허용 환영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농협은 도민과 농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제주 농민회는 "지금 제주 농업은 한.미 쇠고기 협상에 따른 소값 폭락과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한 비료값, 사료값 상승으로 등허리가 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현실을 알고있는 농협이 도민의 뜻이 모아지지 않은 영리병원을, 정부가 제주에 주는 특혜인 것처럼 맨먼저 광고를 낸 것은 농협이기를 포기하고 도청의 나팔수를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농협(농협중앙회 제주본부)은 도내 23개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조직이 아닌데도  '제주농협'이라는 애매한 명칭을 동원, 모든 조합이 영리병원을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농민의 오해를 살 만한 배임행위"라고 꼬집었다.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영리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여론조사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몰이'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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