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리어촌계 해녀들이 '물질공연'을 마친 후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가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녀 물질공연이 제주문화를 알리고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어업인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성산읍 성산리어촌계를 통해 일출봉 해안에서 해녀 물질공연을 펼친 결과 1년동안 관광객 1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공연 횟수는 314차례.

또 해산물 판매수익도 1억4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해녀 물질공연은 종전 해녀들이 갓 잡아온 해산물을 판매하는데 머물지 않고, 해녀 문화를 함께 알리자는 취지에서 특수시책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예산 9000만원을 들여 공연 부대시설을 갖췄고, 홍보물을 제작.지원하는 한편 공연에 참가한 해녀들에게 출연금과 운영비를 정기적으로 지원, 해녀들의 사기를 높였다.

그 결과 중국.홍콩 등 아시아 권역은 물론 유럽(독일), 아랍권(알자지라 방송)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이곳을 찾아 해녀문화를 카메라에 담아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곳 해녀들이 전문 공연자가 아닌 만큼 전통적인 해녀춤과 노래 등 공연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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