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플뢰레 세계랭킹 1위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가 도핑테스트 통과에 실패하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탈리아올림픽조직위원회(CONI)는 1일(한국시간) 발디니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럽펜싱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푸로세미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년동안 국제펜싱연맹(FIE) 1위자리를 지켜온 발디니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이뇨제인 푸로세미드는 고혈압, 심장병, 신장 및 간 질환에 쓰이는 약물로 탈수 증세의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고 운동선수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남용하면서 금지 약물로 지정되었다.

발디니의 올림픽 불참으로 인해 세계랭킹 2위 패터 요비치(독일)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한국의 최병철(27.화성시청)도 기량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태다.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 공격하는 변칙펜싱이 장점인 최병철은 1위 발디니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였고 요비치에겐 1승무패로 앞서있다.

특히 2006.2007 세계선수권 우승자 요비치를 상대로 올 1월에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요비치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경기운영을 하기에 충분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선 16강에 머물렀던 최병철은 4년전에 비해 경기운영 능력이 한단계 성장했기에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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