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재진(25.밀양시청)-황지만(24.강남구청)조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재진-황지만조는 16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3-4위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덴마크의 파스케-라스무센 조에 2-1(13-21 21-18 21-17)의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재진-황지만조는 1세트 상대의 힘있는 공격에 고전하면서 13-21로 세트를 넘겨줬고 2세트 역시 중반까지 15-18로 밀리면서 경기를 상대에게 완전히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재진의 스매싱과 황지만의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가 먹혀들면서 2세트를 21-18로 따냈고 3세트에선 상대의 범실로 점수를 착실하게 쌓아나간 가운데 네트 플레이까지 성공을 거두며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양초(경남)-밀양중(경남)-밀양고(경남) 선후배 지간인 이재진-황지만조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조 보다 덜 주목 받았으나 16강에서 정재성-이용대조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파스케-라스무센조에 설욕전을 벌이는데 성공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재진-황지만조의 동메달로 2000시드니올림픽 이동수-유용성조 은메달, 2004아테네올림픽 김동문-하태권조 금메달, 이동수-유용성조 은메달에 이어 남자복식 3회연속 올림픽 메달의 명맥을 이어갔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여자복식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올해 독일오픈 우승, 전영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조짐을 보인 이재진-황지만조는 올림픽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향후 국제무대에서 활약 가능성을 키웠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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