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비친다.
호수위에 ....잔잔한 호숫가에 잔물결이 인다.......

시인 렐슈타프가 베토벤 자신이 '환상곡 풍의 소나타'란 표제를 붙인 피아노 소나타 1악장을 듣고 나서 마치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이 곡의 제목이 월광 소나타가 되었다고 한다.

베토벤은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바로 그의 인생을 압축한 작품이라고 말하곤 한다.
베토벤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다.
악성 베토벤으로 불리는 천재음악가...
하지만, 그를 천재로 만든건 그의 노력이었다고 한다.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그는 만년에 전혀 들리지 않는 귀를 가지고 그의 온 영혼을 담아낸 위대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 냈다.

그는 많은 아픔을 딛고서도 끝까지 그의 길을 놓지 않았다.
 음악은 그의 길이었고, 그의 노력이 그의 음악을 이 세상에 남겼다.

며칠 있으면 보름달을 보게 된다.
누구나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빌 것이다.
모두의 소원 뒤에 이 아름다운 선율이 흘렀으면 좋겠다.

달빛이 흐르는 밤을 위해.....자유롭고 은은한 월광 소나타 1악장을 준비해본다.


▲ 우상임씨는 제주대학교음악학과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 성페테르부르크음악원 마스터클래스를 연수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제주 MBC FM 모닝쇼 '우상임의 모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라대학교 음악과 출강, 문화공간 자작나무숲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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