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 노컷뉴스
김하늘(20.코오롱)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김하늘은 21일 경기도 이천 BA비스타 골프장(파72.6천471야드)에서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로 축소된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신지애(20.하이마트)와 접전을 펼친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타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하늘은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13번홀 역시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렸다.

14번홀 두 번째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15번홀에서 2m 짜리 버디버트를 성공시켰고 경쟁자인 신지애가 16번홀에서 2m 짜리 버디퍼트를 넣지 못하는 바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미 휘닉스파크 클래식,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하늘은 시즌 3승째를 거둔 가운데 우승상금 1억원으로 상금랭킹 3위(3억2494만원)로 치고 오르며 신지애, 서희경(22.하이트)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지존' 신지애는 결정적인 순간 퍼트난조가 발목을 잡으면서 7언더파 137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이정은(20.김영주골프)도 후반 막판 4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신지애와 동률을 이룬채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첫 4주 연속 우승을 꿈꿨던 서희경은 5언더파 139타로 홍진주(25.SK에너지)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아쉽게 4개 대회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수진(17.보영여고)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양제윤(16.대전체고)는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지존' 신지애의 독주체재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서희경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김하늘 마저 시즌 3승째를 올리면서 앞으로 두 명 중 누가 신지애의 독주체재를 깰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