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경남에 완승을 거두고 경남전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씻었다.

서울은 21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정조국과 이상협이 2골을 몰아넣은데 힘입어 경남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서울은 전반 6분 데얀의 날카로운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가운데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데얀이 정조국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받은뒤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취골을 엮어냈다.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데얀이 강하게 찬 슈팅도 골키퍼 이광석의 손에 걸린 가운데 경남의 빠른 역습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고 전반 36분 알미르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인디오에게 동점골을 헌납한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후반 10분 정조국이 제이훈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뒤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광석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4분 김진규와 제이훈을 빼고 이상협과 이승렬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역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결국 후반 29분 경남의 센터백 산토스의 볼처리 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골지역 정면에서 정조국이 데얀의 패스를 이어받은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경남의 골네트를 흔들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서울은 이후 데얀, 이청용, 이상협으로 하여금 추가득점 기회를 노린 가운데 후반 41분 데얀이 정확하게 차 올린 볼을 왼쪽 측면에서 이상협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을 날린 것이 골망을 흔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부터 경남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경남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승점 38점(10승8무1패)으로 1,2위 성남(승점 41점), 수원(승점 41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인 반면 경남은 승점 25점(7승4무8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

전주에서는 전북이 프리킥으로 2골을 넣은 김형범의 맹활약 속에 대전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전북은 초반 대전의 파상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성호의 헤딩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침착하게 막아냈고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최철순이 에릭에게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키커로 나선 박성호의 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차분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대전의 파상공세는 계속됐지만 후반들어 후반 5분 다이치의 슈팅과 후반 7분 최태욱의 슈팅이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지만 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루이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달려들던 다이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민영기가 차 올린 프리킥을 셀미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형범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후반 종료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김형범의 프리킥이 또다시 상대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6승4무9패)을 기록해 6위 인천(승점 27점)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좁히며 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되살린 가운데 대전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도 깼고 대전은 동점골을 넣고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승점 17점(3승8무8패)으로 12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은 프리킥으로만 2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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