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 박철우.
남자배구 대표팀이 난적 이란에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제1회 AVC컵(아시안컵) 남자배구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라이트 박철우(23득점.현대캐피탈)-레프트 문성민(16득점.프리드리히 샤펜)이 분투했지만 5세트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이란에 2-3(25-13 15-25 25-27 25-15 7-15)으로 분패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좌-우 쌍포 문성민-박철우의 고공폭격이 불을 뿜었고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을 축으로한 서브리시브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세트를 무난하게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이란의 강한 높이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3세트를 뺏긴 한국은 4세트 고희진(삼성화재)과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중앙속공까지 가세가 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5세트 4-5 상황때 무려 7점을 뺏기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12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으나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 당시 0-3으로 패한 이후 4년만에 이란에 패배를 맛봤고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도 이란에 의해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신진식(지도자 연수)-김세진(KBSN스포츠 해설위원 겸 대한배구협회 홍보이사)의 뒤를 이을 한국 남자배구 좌-우 쌍포 문성민과 박철우는 수비에서 리시브 불안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쉽지만 대회내내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이름값을 충분히 했다.

한국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치긴 했지만 좌-우 쌍포 문성민과 박철우가 물 오른 기량을 뽐냈고 레프트 김요한(LIG손해보험), 신영수(대한항공), 센터 신영석(경기대 4학년), 세터 황동일(경기대 4학년)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앞으로 세대교체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중동의 복병 이란은 강력한 높이는 물론 서브리시브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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