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 바다 하리. 노컷뉴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9개월만에 복귀전에서 바다 하리(모로코)에 기권패했다.

최홍만은 27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16강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 결과가 1-0(29-28 28-28 28-28.최홍만 우세)으로 나와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기권을 선언했다.

이날 최홍만은 1라운드 초반 하리에게 로킥과 펀치를 잇따라 허용했고 중반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적중되며 분위기를 잡는 듯 했지만 곧바로 하리의 펀치에 얼굴의 상처를 입었다.

2라운드 왼손 훅이 하리의 머리에 적중되면서 한 차례 다운을 뺏은 최홍만은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심판판정에서 1-0의 우위를 지키고도 두 명의 심판이 무승부를 선언해 연장전에 돌입할 것이 예상됐으나 수건을 집어던지면서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의 경기 이후 9개월만에 링 위에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은 지난 6월 뇌종양 제거 수술 이후 가진 첫 경기 치곤 선전했지만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제롬르 밴너(프랑스)와 표도르에게 잇따라 패했던 최홍만은 이날 패배로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러지는 8강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고 K-1 통산 13승6패를 마크하게 되었다.

최홍만과 바다 하리의 경기 외에도 피터 아츠(네덜란드)가 세미 슐트(네덜란드)를 2-0 판정으로 누르면서 슐트의 K-1 4연패를 저지했고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도 폴 슬로윈스키(호주)를 2-0 판정으로 눌렀다.

제롬르 밴너는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에 3-0 판정승을 거두며 지난해 3월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대회에서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고 에롤 짐머맨(네덜란드)은 글라우베 페이토사(브라질)을 잡는 대반란을 일으켰다.

◆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 대전 결과

오프닝 경기 : 랜디 김(KO승) 박용수(패)

제 1시합 : 루슬란 카라예프(KO승) 하리드 디 파우스트(패)

제 2시합 : 제롬 르 밴너(판정승) 사와야시키 준이치(패)

제 3시합 : 고칸 사키(판정승) 레이 세포(패)

제 4시합 : 에롤 짐머맨(판정승) 글라우베 페이토자(패)

제 5시합 : 레미 본야스키(판정승) 폴 슬로윈스키(패)

제 6시합 : 에베르톤 테세이라(판정승) 무사시(패)

제 7시합 : 바다 하리(기권승) 최홍만(패)

제 8시합 : 피터 아츠(판정승) 세미 슐트(패)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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