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키릴렌코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사만다 스토서(호주)에게 2-1(2-6 6-1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키릴렌코는 1세트 최고 시속 197km를 자랑하는 스토서의 강한 서브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트를 넘겨줬지만 정교한 샷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4월 에스토릴오픈, 6월 바르셀로나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올린 키릴렌코는 우승상금 2만2900달러(약 2600만원)을 거머쥐면서 지난해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밀렸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키릴렌코는 베라 두체비나(러시아)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우승컵을 노렸지만 디펜딩 챔피언 추앙치아정-시에수웨이(이상 대만) 조에 0-2(3-6 0-6)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복식 우승자 추앙치아정-세에수웨이조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추앙치아정은 챈융잔과 호흡을 맞춘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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