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직불금 사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감사원이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제도개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위원과 1급 이상 고위직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차관급인 감사위원들은 6명 전원이 '감사원장의 의사에 맡긴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1급 이상 고위직도 차관급인 사무총장과 제 1,2 사무차장, 기획홍보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등 6명 전원이 지난 주말 개별적으로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위원과 고위간부들이 최근 쌀직불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조직 분위기 쇄신과 감사원의 발전을 위해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했으며, 고위 간부들의 경우 감사원장이 선별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사위원과 고위 간부들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감사원의 인적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지난 22일 쌀직불금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감사과정에서 청와대 사전 보고 등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고 지난 정부에서의 정책점검 형식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그리고 제도개선 방침을 밝혀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따라서 감사원은 12월 5일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끝난 직후 대규모 인적쇄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사위원은 "원래 10월에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쌀직불금 사태로 시기를 놓쳤다"며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끝나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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