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컷뉴스
미국의 오바마 당선자와 관련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다.

오바마토피아 (오바마 + 유토피아) - 오바마 대통령이 이끌어갈 새로운 미래

오바마포리아 (오바마 + euphoria 환희) - 오바마 당선으로 느낀 환희와 감격

오바마노스 (obama + vamon os 함께 가자는 스페인어)- 오바마와 함께 새로운 미래로 가자

오바마루야 (오바마 + 할렐루야)- 찬양 감탄사

오바마 베이비 - 오바마 당선 때 태어난 아기, 오바마 선거운동 하다 만나 맺어진 커플의 아기 등등

◈ 한국에는 '오바마 + 닥터 피시'도 있다?

10일 한국의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보도한 오바마 관련 기사 중 압권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내용을 재인용한 보도. 중앙일보의 제목은 '잘 알려지지 않은 오바마의 50가지', 동아일보 제목은 '오바마의 진실 50가지'.

'어렸을 때 개고기를 먹어봤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매쉬', '스파이더맨 코난 책 모았다', '애플 맥 컴퓨터를 쓴다', '아이스크림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1500달러짜리 하트 샤프너 막스 양복을 입는다'…. 누가 물어 봤어? 이명박 대통령 노트북과 좋아하는 디저트가 뭔지는 아남?

"오바마의 글은 침착, 배려, 깊이, 균형, 솔직성 등의 단어가 어울린다. 내게 오바마는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정치인이다. 개인적 삶의 문제에서 국가와 세계의 온갖 모순과 갈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정치인이다" 누가 한 잔 하자드나?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자 사이에는 철학의 공유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금융위기 대처와 대북관계, 무역·외교 등에서 실제 정책이 워낙 방향을 달리하니까 갖다 댈 것은 없고 궁색하게도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는 철학이 같다고 한 것.

그런데 동아일보가 놀랍게도 진짜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당선자의 정책 중 같은 걸 찾아냈다.

"이명박 정부는 '규제완화와 감세'를 통한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지향한다. 오바마는 '규제강화와 부자에 대한 증세, 재정확대를 통한 정부의 시장개입 확대'를 지향한다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다만 금융위기 국면에서 한국도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 역할을 늘리려고 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같은 방향이다"

경기침체에서 정부재정 지출을 늘리고 정부가 시장을 위해 역할을 늘리는 건 오바마든 부시든 케네디든 루스벨트든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든 누구나 다 쓰는 정책. 줄을 대다 대다 겨우… . 정말 추해 보여~!

오바마 당선은 분명 부시에 대한 실망, 경제 공황의 공포에 떠밀려 일단 새로운 사람을 써보자, 오바마란 신선하고 깨끗한 정치인에 대한 개혁쇄신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고 감성과 상징의 차원에서 분명 감격적이고 신나는 한 판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할 것임을 잊지 말자.

◈ 한국의 오바마 인맥은 만수 씨 일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코치.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야구팀에서 불펜 코치로 활동했다. 이 때 화이트 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백악관에서 우승팀을 초청했는데 이때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이만수 코치와 치~즈'하며 한 장 찰칵. 대한민국 오바마 최측근은 이만수 코치. 직찍 사진도 갖고 있잖은가.

강만수 장관도 로버트 루빈 오바마 당선자 경제고문이랑 잘 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어디 내놓으면 사고 치시니 자중하시길….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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