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우리은행을 격파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신세계는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정은(21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58-48로 격파했다.

이날 신세계는 에이스 김정은 외에 양지희(13득점.13리바운드)와 허윤자(10득점.10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리드권을 쥐었고 3쿼터 우리은행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양지희와 허윤자의 골밑득점이 위력을 나타내면서 승리를 엮어냈다.

에이스 김정은은 2쿼터 코피를 쏟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양지희와 허윤자도 자신보다 신장이 큰 김계령(17득점.6리바운드)-홍현희(10득점.6리바운드)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박세미(2득점.6어시스트)는 공.수를 노련하게 잘 리드하며 무릎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지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5승9패를 기록해 KB국민은행(4승9패)을 5위로 밀어낸채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근들어 취약했던 포스트진에서 허윤자와 양지희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신한은행, 삼성생명, 금호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김계령, 홍현희, 김은경(14득점.6리바운드)이 포스트에서 나름대로 잘해줬지만 리바운드에서 27-45로 밀리는 바람에 5연패의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2승11패로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은행은 슈터 김은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곽에 적지않은 구멍이 생겼고 180cm 장신 포인트가드 신인 박혜진(7득점.5리바운드)이 팀 플레이에 녹아드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패탈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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