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노컷뉴스>
대표적인 우익 논객 지만원씨가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기부 선행과 영화와 TV의 신윤복 재조명 움직임을 좌익세력의 음모로 몰아붙이고 나서면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때아닌 색깔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지만원씨는 문근영과 김민선이 각각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신윤복 역할을 맡은 것도 좌익세력의 작전이라고 원색적으로 매도하고 나서 격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만원씨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린 글을 통해 "최근 환경운동연합의 부정 사건으로 부담을 느낀 '좌익 메뚜기떼'들이 분위기를 뒤엎기 위해 빨치산의 슬하에서 자란 문근영을 기부천사로 띄우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좌익세력은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문근영과 같이 천사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라는 것이다.

지만원씨는 나아가 "좌익세력들은 문근영을 최고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 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며 문근영의 고향을 거론하면서 지역감정까지 건드렸다.

▲ 영화 '미인도'의 김민선. <노컷뉴스>
지만원씨의 논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윤복 관련 드라마와 영화에도 좌익세력의 음모가 개입됐다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인물을 띄워서 기존의 정통사관을 뒤집고 사회 저항을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씨는 "최근 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신윤복 신드롬 역시 패자의 역사를 정사로 만들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민중의 저항을 아름답게 묘사하려는 의도"라며 "국가를 뒤엎자는 정신을 불어 넣으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에 이어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 역할을 맡은 김민선까지 '이상한 여배우'라고 지칭했다.

지만원씨는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고 말한 김민선이 영화 '미인도'에 나오고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는 문근영이 신윤복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씨의 이같은 주장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악의적인 마녀사냥"이라며 비판의 글을 쏟아 내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지만원씨는 "문근영의 선행과 선행을 띄워주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은 음모를 문제삼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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