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 주가 폭락으로 국내 코스피지수가 20일 940선으로 주저앉고 환율도 1500원에 육박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또 다시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 8천선이 붕괴되자 국내 금융시장이 또 다시 공황양상이다.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이 무너져 940선으로 내려앉았고 환율은 1500원에 육박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948.69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무려 68.13포인트, 6.70% 폭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9백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4.35포인트, 8.19퍼센트 하락한 273.06을 기록 중이다. 주가 폭락으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사이드 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순매도한 주식이 2조원. 이러니 환율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497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50원 50전이나 올랐다.

이날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500원까지 오른 뒤 매물유입으로 1475원까지 떨어졌으나 주가 폭락 속에 다시 상승해 1517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와 다시 1490원대로 하락했다.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주가가 폭락한 것이 금융시장 불안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도 건설사 등 기업의 도산 공포가 확산되는데다, 정부의 각종 조치에도 원화와 외화 유동성 경색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금융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